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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가장 치열한 경쟁자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cyanluna 2018. 2. 21. 07:50

일종의 미션 마냥 아침에 뭐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글쓰기 버튼을 눌렀지만 사실 뭘 써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의 올림픽경기 이야기를 쓸까..아니면 오늘 아침에 번역했던 기사이야기를 쓸까.. 그냥..의식의 흐름에 맡겨야겠습니다... 


어제의 올림픽은 환호와 비탄이 함께 있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팀추월에서는 최악의 팀워크를 넘어선 의혹을 남김으로써 논란거리가 되고있습니다.


경기장면 리플레이와 김보름선수의 인터뷰를 봤는데요. 글쎄요...

많은 부분이 부족하고 아쉬워 보입니다. 개인감정도 많이 드러나보이구요.. 

김보름 선수는 확실히 인터뷰가 공중파를 탄다는것을 크게 의식하지 못한채 인터뷰를 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이런 자세는 국가대표의 모습과 스포츠 정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다른 많은 종목과 우리 선수들에게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 컬링, 이상화와 고다이라, 이승훈선수의 한국신기록 10,000m,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금메달 임성빈 선수 그리고 비록 우리나라선수들의 모습은 잘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외국 선수들이 열심히 보여주는 스노우보드크로스나 알파인 스키 같은 종목들에서 스포츠 정신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리 열심히 올림픽종목을 다 챙겨보는것은 아니지만 설 연휴기간 동안 틈틈히 보면서 '아 이거 정말 다들 되게 멋있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런 무대에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그저 부럽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경기무대가 아닌 평상시의 훈련모습에서라면 '아 운동선수가 아니라 다행이야' 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겠죠. 


그들이 감내하는 고통은 저로써는 상상할수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맛보는 성취의 기쁨또한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것은 알것같습니다. 고통의 깊이를 감내할수록 성취의 기쁨도 크다는 것을요. 이상화 선수의 눈물은 기쁨과 안도의 눈물같아 보입니다. 



저도 보면서 물컹했지만 이 장면은 정말 멋진 장면같습니다. 고다이라 선수는 정말 이상화선수를 동경 해왔다고 합니다. 이전의 올림픽을 두번이나 출전 하면서 항상 정상에있던 이상화가 얼마나 거대한 존재로 다가왔을지 짐작키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고다이라 선수는 정말로 최정상이되었고 그리고 그간 동경해왔던 이상화 선수의 손을 잡았습니다. 승리자의 손이 아닌 친구로서 잡은 것 처럼 보입니다. 멋진 장면입니다.  

가장 치열한 경쟁자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  =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210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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