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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luna
중력을 가지고 실험을 한 하드SF 소설. 처음에 하드SF가 뭐지? 라고 할 만큼 이 장르에 문외한이 었는데 과학과 수학적 엄밀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백조자리61C를 모델로 삼아 소설의 무대가 되는 메스클린행성을 설계했다고 한다. 질량은 목성의 16배, 짧은 자전주기와 이체형태의 공전주기, 이 때문에 원반모양으로 납작하게 찌그러진 행성이다. 적도에서는 3G 의 중력이지만 극지방에서는약 300G의 중력이다. 그리고 이 와 같은 조건에서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매질인 메탄의 바다와 암모니아 눈이 있다. 그리고 높은 중력 때문에 마치 가재와 같이 바닥에 엎드려서 움직이며 수소호흡을 하는 생명체를 설계했다. 게다가 중력때문에 기체밀도가 고도마다 크게 달..
대단한 SF소설이다. 지구의 과학사에서 등장한 난제들과 SF허무맹랑함 사이에서 이야기를 아주 잘 만들어낸 작품이다. 예전에 배틀쉽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지구에서 우주로 강한 신호를 쏘는데 이 신호를 받은 외계인이 즉각 지구로 침략해오는 줄거리다. 삼체 줄거리도 이와 비슷하지만 디테일이 엄청나게 자세하다. 배틀쉽은 신호를 쏘고 이후 지구로 온 외계인과의 함대전투를 중점으로 줄거리를 전개해나가지만 이 소설은 우선 신호를 주고 받는 과정의 기술적 묘사와 이신호를 받은 외계문명의 사정도 잘 보여준다. 이 외계문명은 태양이 3개가있는 문명인데 그로 인해 공전궤도가 엉망이다. 낮과밤 여름과 겨울이 엉망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지구도 언제나 지구나름대로 복잡한 사정이 있다 . 두 문명 모두 ..
존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시리즈 마지막 편 ‘마지막 행성’.전작들에 비해 스케일이 무지 하게 커진다. 하지만 주인공 시점의 스케일을 확 줄여버린다. 게다가 내연기관시대의 기술로 농경사회를 지탱한다. 더 이상 특수능력도 뇌도우미도 군대도 없는 평범한 인간인데 비해 수백척 규모의 함대가 등장한다. 이야기 플롯은 다소 좀 복잡한듯 한데 그렇다고 아주 복잡하지는 않다. 몇 군데만 책장다시 넘겨서 보니 대부분 이해도 갔다. 이야기 구성 설정을 기가 막히게 한 것 같다. 내 기준에는 설정이 아주 촘촘하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인물들 덕에 늑대인간빼고는 버릴만한 등장인물도 없는 것 같다. 덕분에 정신없이 또 읽어 내려갔고 유머도 많이 들어 있어서 낄낄 댈 수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훈훈한 감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