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독서평 (9)
cyanluna
중력을 가지고 실험을 한 하드SF 소설. 처음에 하드SF가 뭐지? 라고 할 만큼 이 장르에 문외한이 었는데 과학과 수학적 엄밀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백조자리61C를 모델로 삼아 소설의 무대가 되는 메스클린행성을 설계했다고 한다. 질량은 목성의 16배, 짧은 자전주기와 이체형태의 공전주기, 이 때문에 원반모양으로 납작하게 찌그러진 행성이다. 적도에서는 3G 의 중력이지만 극지방에서는약 300G의 중력이다. 그리고 이 와 같은 조건에서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매질인 메탄의 바다와 암모니아 눈이 있다. 그리고 높은 중력 때문에 마치 가재와 같이 바닥에 엎드려서 움직이며 수소호흡을 하는 생명체를 설계했다. 게다가 중력때문에 기체밀도가 고도마다 크게 달..
내가 역사소설을 읽을때는 두가지 문제 점이있다. 첫째는 결과를 알고 본다는 것. 둘째는 해당 시대 배경이나 사건의 디테일을 잘모르는 경우는 허구와 사실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고려 인종대에 발생했던 묘청의 난이 주 배경이다. 묘청의 난은 한국사 전쟁중 영토전 아닌 최초의 사상전으로 알려져있다. 이 난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로 갈리는듯하다. 1.자주파 대 사대주의파 자주파 자주파: 단군사상을 계승하여 고유의 정체성과 사상을 확보하자. 사대파: 헛소리 중국을 세계중심으로 유학을 계승하자. . 2.이상주의 대 현실주의 이상주의: 금나라를 토벌하여 북방고토를 회복하자. 현실주의: 현실을 모르는구만 금나라가 얼마나쎈데? 압록강 아래로 찌그러져야합니다. 위 같은 평가가 있지만 소설에서는 평양의 정지승..
물리학은 처음인데요 - 마쓰바라 다케히코이런 말 하긴 좀 뭣하지만 난 물리학을 굉장히 좋아한다. 사실 수학도 꽤나 좋아했었다. 좋아하는거랑 잘하는거랑은 상당한 차이로 별개다. 전문적인 논문을 읽어볼 수준의 지식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웃집과학자 페이지와 NGO 사이언스는 팔로잉 중이다. 때로는 아름답게 보이는 물리 수식도 있지만 그것은 전공자에게나 현상 이해에 도움을 주지 대게 수식 같은건 나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발작을 일으킨다. 이 책은 단 한줄의 수식도 등장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F=ma 조차 없다. 이 책은 수식없이 물리현상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물리학의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다..사실 내가 처음 기대한것은 수식없이 물리학을 설명하는 책이었다.(그런 책은 역시 없나보다..) 고대..
크리스 갈아보의 ‘쓸모 없는 짓의 행복’ 에서 거절당하기 퀘스트를 진행하는 사람으로 소개되었던 사람이다. 거절을 연습한다라... 그게 연습으로 극복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뭘 어떻게 했길래? 책을 보니 사람들이 쉽게 승락하지 않을법한 갖가지 요청을 시도한다. 그걸 100일동안 매일 하루 하나씩 하고 동영상을 찍고 블로그에 올리는 식이다.. 가령 '낯선 사람에게 100달러 빌리기', ‘햄버거 리필요청하기’, ‘남의집 뒷마당에서 축구하기’, ‘크리스피 도넛에서 올림픽 도넛 만들어달라고하기’ ', '남의집 마당에 장비를 심어도 되냐고 물어보기' 이런 식의 황당하고 창의적이고 해괴한 부탁을 하고 실패하던 아니 건 간에 기록으로 남기고 블로그에 올린다. 두려움에 가득찬 첫 도전에서부터 거절했을때 협상으로 전환하거..
오랜만에 판타지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읽었는데 내가 기대한 그런 판타지는 아니었다.. 이 분이 과수원을 하다 누가 불을 태워서 거기에 노하셨는지..식물에게 부활의 권한을 주고 인간, 아니 사피엔스 포함 동물계을 조롱한다. (과수원에 불지르지 맙시다..) 그리고는 이 부활의 권한 문제를 놓고 식물계를 대변하는 자와 동물계를 대변하는자들 간의 토론 배틀이 펼쳐진다. 그리고는 여러가지 철학적 질문을 한꺼번에 던진다. 부활의 권한은 살인을 취미로 만든다거다. 살기위해 하는 모든 노력을 모두 무의미로 돌리기에 결국 문명은 붕괴하고 식물왕의 권한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또한 부활해서 살아온자는 원래 죽은자와 완전히 같은 자인가에 대한 물음..아무튼 여러가지 있을법한 질문이 한꺼번에 뒤섞여서 등장하는데 이게 무..
1부 노인의 전쟁, 2부 유령여단 , 존 스칼지. 전자책에 사두고 한참을 못읽고 있다가 최근에야 시간이 나서 일주일만에 두권을 순삭 했다. 지금에야 온갖 상상력이 범람하는 시대라 참신?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작가가 이 책을 쓴 시점에 생각해보면 대단히 참신한 편에 속하지 않았나 한다. 1편 노인의 전쟁은 소설의 SF적인 세계관을 탐색하는데 좀 주력하고 노인에서 우주 전투병이 되는 존페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영웅물이다. 2편인 유령여단은 샤를부탱이라는 인물의 유전자와 그의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복제 한 채 태어난 제러드 디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편에서는 1편에서는 질문하지 않았던 윤리, 철학적 질문을 아무많이 던지면서 진행하게 된다. 소설에서 직접 던지는것도 있고 읽다보면 이..
카네기 인간관계론 고전은 고전이다. 100년간 살아 남은 책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걸 너무 쉽게 간과하고 살아오는 것 같다. 공자맹자나 오래된 고전은 딱히 엄청난 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잔소리와도 같은 당연한 소리를 해대는 법이니까. 20대 초반 이 책의 축약본을 읽었을때가 있는데 딱 위처럼 생각했다. 뭘 이런걸 책으로 썼담...30대 중반이 되어서 읽은 이 책은 낮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한장한장 읽는 동안 십여년간 내가 저질렀던 수많은 철없는 행동들이 떠올랐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채 나만 생각했던 수많은 크고 작은 행동들에 대한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왔다. 잔소리같이 들리던 이책이 이제는 나에게 주는 호통 같다. 그리고 그런 실수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다만 조금 ..
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우리 마나님이 갑작스레 미니멀라이프를 하겠다며 중고책방에서 이 책을 사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곧 이사를 앞두고 있고 새로운 가전과 가구 그리고 인테리어에 잔뜩 부풀어 있을텐데 그 김을 확 꺼뜨리는 책이지요. 외벌이 남편으로써는 어찌보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인테리어란 돈들어가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말이지요. 이 책의 표지에서 풍기는 따뜻한 느낌에 이끌려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음.. 너무 대놓고 무인양품찬양론에 대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뭐 그렇다 치더라도 생각보다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풍요속에서 살고있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종류들의 물건들이 저마다 경쟁하듯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제품들이 다 필요할까요? 쉽게 생..
이 책을 이야기 할려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할수 밖에 없습니다. ㅠ_ㅠ....사실 저는 돈에 관해서는 월급+적금+소비 이 세가지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욕심은 있었죠. 작년 말 신드롬이 하나 있었습니다. 희망이 보이지는 않던 20~30대에 흙수저 탈출이라는 레이스에 앞뒤 안재고 달려들었던 비트코인 광풍입니다. 저 역시 우매했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잃고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내 돈 중에 없는셈 칠수있는 돈은 단 1원도 없다!!" 비트코인은 인생을 살면서 저지른 꽤나 뼈아픈 실책 중 하나 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좀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보기 시작한것이죠. 그리고 그 형체는 마치 생물처럼 많은 모양으로 바뀔수도있고 고무줄 처럼 움직이기도 한다는것을 배웠습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