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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칼지 - 노인의 전쟁, 유령여단 본문

독서-읽고흘려보내지말자

존 스칼지 - 노인의 전쟁, 유령여단

cyanluna 2018. 7. 16. 05:18



1부 노인의 전쟁, 2부 유령여단 , 존 스칼지. 

전자책에 사두고 한참을 못읽고 있다가 최근에야 시간이 나서 일주일만에 두권을 순삭 했다. 

지금에야 온갖 상상력이 범람하는 시대라 참신?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작가가 이 책을 쓴 시점에 생각해보면 대단히 참신한 편에 속하지 않았나 한다. 

1편 노인의 전쟁은 소설의  SF적인 세계관을 탐색하는데 좀 주력하고 노인에서 우주 전투병이 되는 존페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영웅물이다. 

2편인 유령여단은 샤를부탱이라는 인물의 유전자와 그의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복제 한 채 태어난 제러드 디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편에서는 1편에서는 질문하지 않았던 윤리, 철학적 질문을 아무많이 던지면서 진행하게 된다. 소설에서 직접 던지는것도 있고 읽다보면 이래도 되나..?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령 새로운 신체에 의식을 집어 넣는게 가능하다면 영생의 삶도 가능한 것 아닌가.? 그들은 왜 반목하지 않는가..? 뇌도우미가 생각하는것인가 내가 생각하는것인가..? 왜 우주전쟁은 기술전이나 사이버전 아닌 개척지 행성을 뺐기위한 부동산 전쟁인가? 

최근이 읽은 책 사피엔스에서 말하는 미래의 신적인 존재를 능가하는 인류상이 이런 인류상이 아닐까 한다. 유전자조작을 거치고 의식전이를 통해 영원의 삶을 얻게 되는 인류..

읽는 내내 진중하게 읽었던 부분도 있고 미국식 유머에 낄낄 거리던 부분도 있고 철학적 깊이 있는 질문도 있고.. 확실히 정말 잘 쓴 소설이다.

특히 '유령여단'에서 복제에 관한 컨셉 마음에 들었다. 살아있는 인간의 의식을 복제해서 태어난 인간을 마주하게 된다면.. 나의 유전자와 더불어 의식같이 똑같이 복제한 인간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는 나인가? 아니면 나와 의식과 경험 그리고 기억은 같이만 복제 이후로 다른 인생을 살아갈 그는 그대로 그인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져둔채 흥미롭게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간다. 

1편이 미국식 유머와 함께 흥미진진한 SF적 오락물이라면 2편은 1편에서 다 말해주지 않는 세계관의 치밀함과 제러드 디렉이라는 인물이 가지게 되는 혼란 경험할수있는 SF적 철학물이랄까..? 암튼 2편이 텍스트도 많고 진도도 조금 더 느리게 나가지만 난 2편이 더 좋았다. 

한 템포 쉬고 다음편인 마지막 개척지를 읽자! 다음편에서는 1편의 주인공인 존페리가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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