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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읽고흘려보내지말자

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cyanluna 2018. 4. 8. 08:38

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우리 마나님이 갑작스레 미니멀라이프를 하겠다며 중고책방에서 이 책을 사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곧 이사를 앞두고 있고 새로운 가전과 가구 그리고 인테리어에 잔뜩 부풀어 있을텐데 그 김을 확 꺼뜨리는 책이지요. 외벌이 남편으로써는 어찌보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인테리어란 돈들어가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말이지요. 이 책의 표지에서 풍기는 따뜻한 느낌에 이끌려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음.. 너무 대놓고 무인양품찬양론에 대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뭐 그렇다 치더라도 생각보다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풍요속에서 살고있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종류들의 물건들이 저마다 경쟁하듯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제품들이 다 필요할까요? 쉽게 생각하면 그 모두가 그다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도 필요없는 것을 잘 사다모으고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집안 이곳 저곳에 쌓여가는 물건들 틈에 살아가고 어떤 물건은 손한번 닿지 않은채 몇년씩 방치 되기도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내다 버릴때는 내 추억의 일부분이 뜯겨져 나가는 느낌이 들어 쉽게 버리지는 못합니다. 또는 언젠가는 저놈이 쓰일데가 오겠지 하며 또 그렇게 몇년을 쌓아둡니다. 저희집도 마찬가지였는데요..이 책과 함께 다가 오는 이사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버리기에 나섰습니다 .


  1. 우선 책장 가득 수북히 쌓였있는책을 정말 최소한으로 남기고 약 600권 가까이를 중고책방에 팔았습니다.  
  2. 다쓰지도 않는 식기들을 딱 우리 4명 가족 숫자에 맞게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3. 이케아에서 이래저래 사다모은 가구며 의자 책장들을 대부분 나눔하거나 버리기로 했습니다. 
  4. 정말 입는옷과 신발은 5벌 정도로 최소한으로 남기고 어쩌다 입겠지 또는 최근 3개월간 입거나 신은적없는 신발은 모두 수거함으로 보냈습니다. 
  5. 새집에서 사용할 대형 카우치형 소파 계약을 취소하고 단촐하고 가벼운 3인용 우드프레임 소파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금은 과감함도 필요했고 못내 아쉬움에 가슴 한 켠이 아리기도 했지만 이렇게 하다보니, 의외로 정말 필요 한 것이 무엇인지 또는 사물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필요 한것만 남긴다.' 는 의외로 쉽지않습니다. 우선 내게 정말 필요한 것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고 그 정의를 내리려면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후 널부러져 있는 물건들 중에 내가 생각하는 '정말 필요한 것’의 기준에 부합하는가? 에 대한 답을 내릴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 답을 문자로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줄여나가다 보니 이제 어느정도 느낌은 알 것 같습니다. 

처음에 덜어낼때는 비교적 수월했지만 두번째 세번째는 정말 심사숙고의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필요한것만 남게 되지요. 그리고 그렇게 조금 살아보니 그리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효율적으로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지침을 주었을 뿐이지만 우리가족은 굉장히 즉각적인 실천에 나섬으로써 그 본질찾기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욕심에 부풀었던 인테리어에 대한 비용도 아주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이렇게 정말 필요 한 것만 남긴후 생할하는데 필요한 팁을 많이 제공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굉장히 따스하면서도 실용적입니다. 이 책은 한 두시간 정도면 서서도 다 읽을 정도로 얇습니다. 이사를 하고 나면 꾸미지 않고 정리 해놓은 집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D

덧. 그리고 의외로 육아에 관해 꿀팁도 있습니다. 작가가 스스로 고백하듯 말하는 육아고충과 저자의 방향에는 저 역시 두 아이 아빠로써 크게 공감이 갑니다. 

부모가 앞질러서 실패하지 않게 막는 것이 아니라 실패도 경험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지켜봐주는 것
"그렇게하면 실패 할꺼야, 그만둬" 라고 말하는 대신 "넌 할수 있어 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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