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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 위츠 본문

독서-읽고흘려보내지말자

모두 거짓말을 한다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 위츠

cyanluna 2018. 8. 6. 04:46



이 이름을 발음 하기 힘든 작가의 책은 내가 잘모르는 데이터 과학의 이야기를 대단히 쉽고 재미있게 써놓은 책인다. 저자가 연구한 빅데이터의 출처가 재미있는데 대부분 구글의 검색 텍스트다. 폰허브 같은 포르노 사이트나 미국판 일베도 있다.
 
저자는 구글트렌드를 사용해 사람들의 행동이나 패턴을 분석한다. 사람들이 착한척 하며 대답하는 설문 라던지 극소수의 통제된 대상 실험만 가지고서 끄트머리만큼의 가능성으로 과대포장으로 권위를 주장하는 정통파 학자들에게 빅엿을 먹인다.  (하지만 금융계는 인정한다..돈이 걸려있는 부분이라..). 나 역시 건강검진 설문지에서 조차 거짓말한다.. 그러고 싶은건지 잘기억이 안나서 또는 귀찮아서 그런건지는 잘모르겠지만..

사람들은 구글 검색을 통해 그들의 관심사에 대한 흔적을 온라인에 남기고 다닌다. 가령 성기는 크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검색어는 기타 튜닝하는법, 오믈렛만는 방법, 타이어 교환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흥미롭지만 차마 어디에 얼굴까고 물어보기 어려운 질문들..이 굉장히 많다!. 책에는 좀더 자세히 나온다.! 

스타벅스에서 흑인에게 소지품검사를 요청한 경찰을 트위터에서 비난하면서 미국인들은 검색착에 깜둥이 nigger, nigro 를 검색한다. 오바마가 이슬람 포비아에 대해서 연설할 때 지식인 인척 포털에 이런저런 논박 댓글을 달지만 실시간으로 구글 검색창에는 오바마가 몇살인지를 묻는다. 구글에서는 어떤것도 부끄럽지 않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에서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분석해본다. 그리고 구글과 페이스북이 유저들 몰래 시행하는 실험들도 알려준다.  그리고 기업들이 이 빅데이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그들의 비즈니스 필드에 오래 묶어두는 실험을 하고있는지를 알려준다. 대표적으로 A/B테스트를 소개한다. 사람들이 짙은 파랑과 옅은 파랑중 어느 색깔이 더 오래 머무는지를 테스트 한다. 오바마의 후원참여버튼은 “Join us”  와 “Learn More” 둘 중 어느 것 으로 할지 시험해본다.  시험대상은 시험을 당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참여를 당하게 되고 그 결과가 그들의 사업에 반영된다.기업들은 우리의 편향을 전문적이고 의도적으로 유도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편향에 유도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등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모든것이 흔적으로 남는 세상 누군가는 그 흔적들 더미에서 서로간의 연관성을 들추어낸다. 나도 지저분하게 꼬리를 길에 늘어뜨리고 다닐수 밖에 없다. 이런 데이터를 통해서 진짜로 알수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알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낸 것 을 통해 해야 하는것과 하면 안되는 것을 소개 한다.  

글을 굉장히 재밌게 썼다. 어떻게 이런 걸 조사 할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지만 아마 그의 뇌는 생각보다 지저분할것이고 책에는 쓰지못한 지저분한것도 많이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뇌속 지저분함과 괴짜력과 덕질이 더해지면서 이런 짓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결말이 아주 재밌다.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본 바 자신의 책을 완독하는 사람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그냥 그만쓰고 맥주를 마시러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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