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anluna

삼체 - 류츠신 본문

독서-읽고흘려보내지말자

삼체 - 류츠신

cyanluna 2018. 9. 6. 07:19


대단한 SF소설이다. 지구의 과학사에서 등장한 난제들과 SF허무맹랑함 사이에서 이야기를 아주 잘 만들어낸 작품이다.  예전에 배틀쉽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지구에서 우주로 강한 신호를 쏘는데 이 신호를 받은 외계인이 즉각 지구로 침략해오는 줄거리다. 삼체 줄거리도 이와 비슷하지만 디테일이 엄청나게 자세하다. 배틀쉽은 신호를 쏘고 이후 지구로 온 외계인과의 함대전투를 중점으로 줄거리를 전개해나가지만 이 소설은 우선 신호를 주고 받는 과정의 기술적 묘사와 이신호를 받은 외계문명의 사정도 잘 보여준다. 이 외계문명은 태양이 3개가있는 문명인데 그로 인해 공전궤도가 엉망이다.  낮과밤 여름과 겨울이 엉망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지구도 언제나 지구나름대로 복잡한 사정이 있다 . 두 문명 모두 서로의 문명에 환멸을 느끼고 여기는 답 없다고 생각했는지 구원의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삼체문명은 400년이 걸리는 지구로 함대를 출항시킨다. 

중국작가가 쓴 소설이라 등장인물들이름이 쓰창,예원징,지엔타오 같은 모두 중국식 발음이라 처음엔 좀 어색했다. 중국 소설이라도 대부분 한자독음을 써서 쓴 소설만 봐왔기 때문. . 
SF소설을 통해서 의외로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난 중국 고대 중세사는 좀 알아도 근현대사는 아직 잘 모른다 ㅋ.
SF소설인데 미국이 중심이 아니고 중국이 중심이라서 느낌이 색달랐다. 일본 애니에서는 허구헌날 도쿄침공이고, 어벤져스들은 뉴욕만 구하면 지구방어전이 되는데 무대의 중심이 중국이고 기술용어들도 중국식으로 등장하니 낯설고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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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을 어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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