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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짓의 행복 본문

독서-읽고흘려보내지말자

쓸모없는 짓의 행복

cyanluna 2018. 5. 4. 07:12


쓸모 없는짓의 행복? 제목덕분에 덕후들의 삶은 조망한 책인 줄 알았습니다. 책을 보다 보니 덕후들을 조망하기보다는 조금 더 다른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여기에 등장한 몇몇 인물은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되기도 했죠.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대게 이런식입니다
  • 일주일에 하나씩 전세계국가의 요리를 다해보기 (나라는 알파벳 순서로) 
  • 사람들에게 거절당하는 연습하기 (이 분은 요즘 TED에서 보이더군요) 
  • 전 세계 모든 나라 방문해보기 
  • 미국의 도로 루트66을 따라 달리며 사진을 찍기
  • 백만장의 사진찍기
  • 매일 블로그에 글하나씩 올리기
가만 보니 이들이 덕후네요.

이 책의 원제인 The happiness of pursuit에서 pursuit 의 사전의미가 쓸모없는짓? 으로 번역되는게 적당한 번역일까요? 
pursuit : The action of following or pursing someone or something. 
무엇을 추적하거나 추구하는 행동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쓸모없는 무엇에 대한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Pursuit의 적절한 번역어가 없는것 같은데 책의 읽고 생각해보면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추구하는데서 오는 행복'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이러한 행위를 지칭하기위해 하는 단어를 '퀘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퀘스트에 대한 정의는 아래와 같이 정의 했습니다.   

"주말에 즐기는 골프는 취미다. 세인트앤드류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겠다거나, 타수를 줄이겠다는 것은 목표다. 그리고 특정한 기간 동안 스코틀랜드의 모든 코스에서 라운딩을 해보겠다는 것은 퀘스트다. “

그러니까 취미 수준이 아닌 어떠한 행위에 대한 과정과 끝을 구체적으로 정의 한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하는 겁니다. 이 퀘스트라는 말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우리 세대는 게임을 통해서 아주 친숙한 단어입니다. 퀘스트 완료를 정의 하는 행위가 아주 명확하죠. '마을 지하 던전에서 해골 100마리를 잡고 킹스켈레톤을 처치할것' 이렇게 퀘스트는 목표 행위가 명확합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삶에서 퀘스트를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저에게는 취미라는 모호한 개념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아주 인상적이 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퀘스트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매일아침 영어기사 한개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리기” 

그리고 저는 2달동인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작을 하고나니 하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가장 어려웠던 단계는 마음을 먹는 단계가 였던 것같습니다. '과연 계속 할수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시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였던 것 같습니다. 

변화에 대한 유명한 이론
  1. 작고 점진적인 (그러나 정기적인) 변화를 만들어라. 그리고 그것을 점차 큰 변화로 만들어가라.
  2. 한 번에 변화를 준다. 즉시 담배를 끊는다. 즉시 차가운 물로 샤워하기 시작한다. 즉시 심리치료를 받는다. 이처럼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기다리지 말고 즉시 행동에 나서라.
  3. 둘 중 무엇을 골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변화가 저절로 찾오기를 기다린다는 세번째 이론은 없다. 당신은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그것을 빠를수록 좋다.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해도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다.’ 는 말은 결국 옳다. 

작년 템플스테이에서 세웠던 계획이 있습니다. 아직 실행을 하고있지 못하고 있지만 제 퀘스트 목록에 재등록 했습니다. 몇가지 개인적 상황이 모두 정리가 되면 꼭 해보고 싶은게 있었습니다. 
“조선왕릉 순서대로 모두 방문해보기”
그때 세운 계획도 일종의 퀘스트 였던 것입니다. 제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순종의 왕릉을 방문 해본다면 이 퀘스트는 종료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체 왕릉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거지요.  

결국 퀘스트도 습관의 연장선에 있는 행위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행위가 정의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남이야 뭐라하건 자신의 생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걸음한걸음씩 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습니다.

"노력은 그 자체로 보상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으로 성공을 가늠한다면, 이는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며 자신의 노력에 따라 성공을 가늠한다면, 따라오는 찬사와 명성은 보너스가 될 것이다. 작업자체가 동기가 될 수 있다. "
퀘스트는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에 매우 효과적인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끝 지점을 명확히 알수있기 매우 구체적으로 진도를 점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게 하는 훌륭한 동기부여도 된다는거죠. 앞으로 가능한 모든 목표 활동을 퀘스트화 한다면 중도에 흐지부지 되는 일이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세상은 덕질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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