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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매일 아침 의식적 명상

cyanluna 2018. 4. 18. 07:39


아침 10분 명상

저는 요즘 매일 아침 약 10분간 가벼운 명상을 하고있습니다. 갑작스레 하게 된 이유는 뭐랄까..수많은 자극으로 부터 잠시 피하고 싶어졌달까요. 하루 단 10분만이라도요. 

머리를 비우지는 못하지만 잠시만이라도 생각의 흐름에 그냥 의식을 맡기고 스마트 폰이나 책에서 눈을 떼고 있는 순간을 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10분만이라도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생각에 그냥 맡겨두고 싶었습니다. 

자극중독

가만히 저를 관찰해보니 무언가를 집어넣지 못해서 안달인 것 같았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 않을때도 쉴 새없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팟캐스트,카카오톡,주식확인,카드내역,넷플릭스 그리고 좀 고상해보일려고 손에쥐는 책들.. 

SNS의 비중을 줄이고 책의 비중을 늘리더라도 어떠한 자극을 넣어주기 위해 애를쓰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 순간을 견디지를 못했고 자극이 없을때 공허함이 밀려들어 왔습니다..

어느날 문득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무언가 더 밀어넣는것만으로는 온전히 채워질수 없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날수는 없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 이라는 책에서는 타이탄이라고 불리우는 대가들은 매일아침 가벼운 명상을 한다고 합니다. 마침 자극중독에서 벗어나고자하는 갈망이 있었던 저는 바로 실천에 들어갔습니다. 명상을 해서 그들처럼 되고자 하는게 아니라 자극이 없는 상태를 편안하게 느끼고자하는 목적이 있었는데 마침 그곳에서 명상이란 글자를 보게된거죠 .

어떤식으로 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10분간 스트레칭을 하고 유투브에서 명상음악을 틉니다. Meditation 이라고 검색을 하니 수많은 명상음악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티벳의 명상 음악을 틀고 눈을 감은뒤 호흡을 60번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하다보니 60번을 끝까지 센적이 없더군요. 중간중간 다른생각으로 빠지게 됩니다. 의식을 또렷한 상태에서 이렇게 10분을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더군요. 하지만 이걸 매일 해야하는데 매일 하다보니 점점 명상중에서 주의력이 쉽게 흩어지더군요. 

몸어딘가가 괜히 가려운 것 같고 자세를 바꾸기도 했고 생각하다 문득 뭐가 확인하고 싶어져서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들어 조금 검색을 해봤습니다. 명상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더군요. 그리고 생각보다 명상을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말씀으로 끌어주는 인도 명상, 주문을 외우듯이 하는 확언 명상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무의식에 깊이 잠기는 명상도 있구요. 이런분들은 몇시간씩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명상내내 의식이 항상 또렸했습니다. '언제든지 마음먹고 이쯤할까?' 라고 생각하면 그만둘 수 있었지요. 시간이 손살같이 지나가는 경험은 하질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10분이 아닌 20분 명상에 도전해봤습니다. 의식적인 노력끝에 눈 한번 안뜨고 시간을 보니 딱 20분이 지나가있긴 했습니다. 그사이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생각이 없어졌던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명상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무의식에 도달 할 수 있다는것을요. 언젠가 그 곳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매일 수행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변화는 있나?

아직까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일상업무중에 집중도는 확실히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중의 상태로 빨리 들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런건지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뭔가 더 좋아졌다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제가 느끼고 받아들이는게 더 중요한것같습니다. 2달도 안되서 뭔가 느끼기에는 데이터가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저에게 앞으로 포기하지말고 계속 지속하라는 의미에서 하는 중간 정산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아 이렇게 느꼈구나 하고 돌아보기위한 작은 표지석입니다. 요즘에는 티벳명상음악 말고도 인도명상음악과 확언명상등을 병행해서 해보고 있습니다. 

한시간 명상을 1차 목표로 잡고 점점 시간을 늘려가는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 

덧. 아침이른 시간 (주로 6시반) 에 해서 그런지 하고 있을때 종종 하품이 자꾸 납니다.ㅠ  그러다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주로 5:30~6시 사이에 일어나서 다른 활동을 좀하다가 명상을 시작합니다. 앞에서는 그러지 않지만 명상을 할 때만 하품성 눈물이 납니다-ㅁ-;. 이완에 의한 효과인가요. 이런것을 보면 확실히 신체에 특정한 변화를 주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무의식의 명상에 도달할때까지 꾸준히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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