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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유관순 평화 마라톤 대회 참가 (10km)

cyanluna 2018. 5. 16. 07:09

지난 일요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정식 마라톤 대회인데 별 생각이 없다가 한 3일 전부터 불안감이 슬슬 몰려들더군요. 연습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비가 오고 미세먼지가 많다는 핑계로 결국 제대로된 연습은 못하고 참가했습니다. 전 선수가 아니니까요. 경험삼아 출전한거니까요..

아침에 독립기념관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대회참가를 위해 어슬렁 어슬렁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들 사뿐히 동네 마실 나가는 느낌으로 이런 마라톤을 뛰나 봅니다. 

10km주행 코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코스가 좋은게 실제도로 부분이 극히 적고 대부분이 독립기념관 내부를 달립니다. 달릴때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독립기념관 안은 숲과 조경으로 잘 정비가 되어있어고 오가는 차들이 없어서 달리는 기분내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다만 오르막길이 조금 있다는 점..

완주하고 난 뒤에 짐찾고 찍은 모습입니다. 급피로해서 그런지 많이 초췌합니다..-ㅁ-; 사실 죽을 만큼 힘들었다는 좀 거짓말이고 엄청 힘들긴 했습니다. 바보같이 기록 측정 칩을 집에 두고와서 정확한 기록은 안나오는데 전광판 기록으로는 1시간 3분 가량이었습니다. 연습없이 처음달린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거라고 하더군요.. 

마라톤은 함께 뛰지만 철저히 혼자뛰는 경기였습니다. 함께 뜀으로서 완주를 하게 했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고 오르막길에서 한걸음 내딛기 조차 힘들때 그 한걸음을 더 내딛는것은 홀로 온당히 감내해야하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끝나고 나니 부상과 함께 이런저런 먹을걸 잔뜩 주더군요. 묵사발, 두부김치, 막걸리 순대 등. 동네 잔치같아 기분 좋았습니다. 

완주메달, 기념주화처럼 좀 모아봐야겠어요. 

 기록증을 못받아 아쉽네요. 다음대회에서는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참가해야겠습니다. 가까운거리 마라톤은 홍성마라톤이 9월달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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