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독서-읽고흘려보내지말자 (21)
cyanluna
현재까지 인류사에서 이 책이야말로 대중들을 위한 빅히스토리의 끝판왕이 아닐까한다. '총균쇠'와 더불어 원투펀치.인간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 인류의 한 종인 사피엔스, 호모사피엔스에 촛점을 맞춘 책이다. 그게 뭐 인간이니..지구의 다양한 동물종 가운데 별로 대단하지 않았고 개체수도 별로 없이 아프리카동부 인근에 수렵채집을 하던 사피엔스가 지구의 대부분 다른 동물들을 멸종시키고 60억까지 개체수를 늘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사피엔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위해 고고학, 고대역사, 중세역사, 근대사, 생물학,유전학, 진화론,과학,의학, 경졔학, 사회학등 대부분의 학문에 걸쳐서 장황한 설명을 풀어 놓는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합리적이며 논증적인 답을 하기 때문에 흥미진진하..
카네기 인간관계론 고전은 고전이다. 100년간 살아 남은 책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걸 너무 쉽게 간과하고 살아오는 것 같다. 공자맹자나 오래된 고전은 딱히 엄청난 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잔소리와도 같은 당연한 소리를 해대는 법이니까. 20대 초반 이 책의 축약본을 읽었을때가 있는데 딱 위처럼 생각했다. 뭘 이런걸 책으로 썼담...30대 중반이 되어서 읽은 이 책은 낮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한장한장 읽는 동안 십여년간 내가 저질렀던 수많은 철없는 행동들이 떠올랐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채 나만 생각했던 수많은 크고 작은 행동들에 대한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왔다. 잔소리같이 들리던 이책이 이제는 나에게 주는 호통 같다. 그리고 그런 실수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다만 조금 ..
저는 유시민 작가님이 정치권에서 작가로 돌아 온 것을 매우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 분께서 대중들과 소통하면서부터 대중들의 평균 정치의식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치와 대중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님이 정치활동을 접고 막 작가로 돌아왔을때 쯤 쓰신 책입니다. 사둔지는 오래되었지만 그간 읽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 읽었습니다. 유시민작가님의 다른 책과 는 조금 다르게 순수하게 이분의 경험과 생각만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그동안 이분의 책은 지식에 대한 요약에 생각을 조금 덧붙여서 파는 ‘지식 소매상’ 역할에 충실했던 반면 이 책은 철저히 본인의 생각을 담고 있는 철학서적입니다. 이 책은 단지 인간 유시민의 생각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될수 ..
쓸모 없는짓의 행복? 제목덕분에 덕후들의 삶은 조망한 책인 줄 알았습니다. 책을 보다 보니 덕후들을 조망하기보다는 조금 더 다른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여기에 등장한 몇몇 인물은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되기도 했죠.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대게 이런식입니다일주일에 하나씩 전세계국가의 요리를 다해보기 (나라는 알파벳 순서로) 사람들에게 거절당하는 연습하기 (이 분은 요즘 TED에서 보이더군요) 전 세계 모든 나라 방문해보기 미국의 도로 루트66을 따라 달리며 사진을 찍기백만장의 사진찍기매일 블로그에 글하나씩 올리기가만 보니 이들이 덕후네요. 이 책의 원제인 The happiness of pursuit에서 pursuit 의 사전의미가 쓸모없는짓? 으로 번역되는게 적당한 번역일까..
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우리 마나님이 갑작스레 미니멀라이프를 하겠다며 중고책방에서 이 책을 사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곧 이사를 앞두고 있고 새로운 가전과 가구 그리고 인테리어에 잔뜩 부풀어 있을텐데 그 김을 확 꺼뜨리는 책이지요. 외벌이 남편으로써는 어찌보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인테리어란 돈들어가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말이지요. 이 책의 표지에서 풍기는 따뜻한 느낌에 이끌려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음.. 너무 대놓고 무인양품찬양론에 대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뭐 그렇다 치더라도 생각보다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풍요속에서 살고있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종류들의 물건들이 저마다 경쟁하듯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제품들이 다 필요할까요? 쉽게 생..
이 책을 이야기 할려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할수 밖에 없습니다. ㅠ_ㅠ....사실 저는 돈에 관해서는 월급+적금+소비 이 세가지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욕심은 있었죠. 작년 말 신드롬이 하나 있었습니다. 희망이 보이지는 않던 20~30대에 흙수저 탈출이라는 레이스에 앞뒤 안재고 달려들었던 비트코인 광풍입니다. 저 역시 우매했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잃고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내 돈 중에 없는셈 칠수있는 돈은 단 1원도 없다!!" 비트코인은 인생을 살면서 저지른 꽤나 뼈아픈 실책 중 하나 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좀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보기 시작한것이죠. 그리고 그 형체는 마치 생물처럼 많은 모양으로 바뀔수도있고 고무줄 처럼 움직이기도 한다는것을 배웠습니다. 그러..
습관에 대한 저자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 저자도 블로그의 힘에 대해서 설파를 해주었습니다. 자신이 10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린 결과 삶의 큰 변화가 일어 났고 그 변화에 아주 만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서 변화를 일구어 냈지만 결국 본질의 습관의 힘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합니다. 인생을 가치있게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 "한가지 일을 꾸준히,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사소한 일이라도 상관없다. 내팽개치지 말고, 도중에 단념하지 말고 어떻게든 지속하는 것이다. “ 그리고 사소하지만 습관을 유지하는 실용적 노하우나 팁등을 많이 제공합니다. 저자가 자신의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일상을 면밀히 관찰해왔음을 책의 이곳저곳에..
조조전 , 왕샤오레이 2017년 동안 약 일년에 걸쳐서 조조전을 다 읽었다. 다른 삼국지에 비해서 텍스트가 압도적으로 많은 삼국지다. 16년하반기 부터 읽기 시작한 삼국지로는 이문열, 요시카와 에이지를 거쳐 3번째 작가다. 영국에 있는동안 남은 3권을 독파했다. 중간에 다른 책도 읽고, 이직 문제로인해 신경을 쓰기도해서 완독하는데는 생각보다 좀 오래 걸렸다. 이 책은 삼국지정사를 따른다. 따라서 연의처럼 일기토위주의 영웅적이야기나 제갈량의 신묘한 기술등은 나오지 않는다. 철저히 조조라는 인물에 집중되어서 현실적으로 납득 가능한 내용으로 소설을 전개한다. 유비나 손권은 조조와 직접 연계되는 스토리만 얽혀서 같이 다루어지고 나머지는 짧게 군사보고서 정도에서 전개만 요약하는 수준이다. 조조의 어릴시절부터 시작..
지인 풀이 좁디 좁은 저에게 첫 지인 작가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취미로 하는 활동이 성장을 거듭해 소설책마저 출판했습니다. 저의 전 회사에서 같이 고생했었고 제가 멘토이기도 했었죠. 극악의 워라밸과 멘탈배려를 하지않는 회사문화를 이기지못해 저는 이직을 했지만 이 친구는 소설쓰기라는 활동에 구원받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물인 그의 첫 장편 소설인 ‘짐승’이 출간되었습니다. 소설의 분석에는 재주가 없지만 개인적인 느낌에 기댄 주관적 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성환연립들 둘러싼 6명의 이야기. 소설은 의문의 여자가 장근덕의 집에 죽어있는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여자는 누구이며 왜 죽었는가..평소 둔하고 이성적판단을 하기 어려운 장근덕은 신고하기 대신에 시체를 처리하기로 결심합니다. 오동구는 미셸..
내게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한 책 김민식 피디님의 전작 “영어책 한권 외워 봤니?” 를 읽고 이 분에게 순식간에 매료 되어 이 책의 선택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흐트려 놓던 제 정리,메모 습관을 블로그에 초점을 맞추게 해주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를 두번 운영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20대 초반 또한 번은 30대 초반, 각각 네이버와 텀블러에서 운영을 했었죠. 20대때 운영했던 블로그는 늦게온 사춘기 덕에 중이병스러운 허세가 가득해서 지금보면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온갖 은유적 표현과 현학적 문장이 난무 했었죠.. 글쎄요. 어쩌다 접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귀찮아져서 안했던 것 같습니다.30대 초반에 운영했던 블로그는 의지력 부족으로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포..